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관절이야기 - ‘물 빼지 마라’

대한민국 건강 정보

by topkorea 2023. 10. 18. 21:58

본문

728x90

관절 내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물 걱정은 농사꾼처럼 나에게도 커다란 걱정이다. 과연 관절에 생긴 물은 왜 생기는 것이고 할머니 걱정처럼 과연 물을 계속해서 빼면 악화 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한다.

물론 오늘 말하고자 하는 관절염은 우리가 흔히 보는 노인성, 퇴행성 즉, 차로 이야기 하면 연식이 오래되어서 나타나는 관절에 국한되어 말씀드리는 것이니,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병적 관절염과는 혼동해서는 안 된다.

관절은 영어로 Joint라고 한다. ‘서로 만난다’라는 ‘Join’ 이란 영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말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 하며, 서로 뼈끼리 만나므로 부딪힐 때 서로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연골 (물렁뼈, 속칭 도가니)로 둘러 쌓여있다.

주위에서 연골을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치킨집이다. 닭다리 뜯을 때 뼈를 덮고 있는 하얀 부위가 바로 연골이다. 스키장에 스키가 잘 미끄러지도록 땅위를 눈이 덮고 있는 것처럼, 생 뼈가 서로 부딪힐 때 잘 미끄러지도록 물렁뼈가 관절을 덮고 있는 것이다.

관절염은 바로 이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새로 산 옷이 오래되면 오버코트 보풀처럼 일어나 헤어지는 것이나, 페인트칠된 담벼락에서 페인트가 떨어져서 생 벽돌이 노출되는 현상과 같은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피부나 다른 조직은 찢어지거나 터지면 재생되고 원상으로 복구될 수 있으나, 단 한번 부모님이 주신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는 복구가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연골이 복구가 된다면 관절염이라는 질환자체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질환일 것이고 어느 누구도 관절염으로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관절염 치료에서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아직까지 어떤 종류의 먹는 약, 주사약 혹은 바르는 약도 한번 닳아진 연골을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서론은 여기까지이고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관절에 생기는 물에 대해 이야기 할까한다. 관절에 생기는 물 (삼출)에 대한 이해를 하기 전에 조금 어려운 이야기로 마찰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찰이란 두 물체가 접촉한 상태에서 미끄러지려는 운동을 방해하는 저항을 말한다. 마찰이 존재하면 접촉면의 까칠까칠한 상호작용으로 열이 발생된다.

겨울철 손이 터서 까칠까칠해지면 모이스쳐 콜드크림을 발라서 손에 생긴 마찰을 감소시키고 카센터에서는 엔진에 생긴 마찰을 감소시키려고 엔진오일을 쓰는 경우를 상상하면 된다.

자꾸 차에 빗대어 이야기를 해서 죄송한데 사람관절과 차 엔진의 작동기전이 거의 동일하고 바로 위형이 카센터를 해서 차와 친숙해서 그러니 양해 바랍니다.

 

사람 관절연골의 마찰 계수(미끄러짐 정도)는 어느 정도 될까?
비 오는 날 타이어와 젖은 시멘트 마찰계수가 0.7, 스테인리스 그릇과 그릇사이 마찰 계수가 0.3,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마찰 계수가 0.2, 얼음과 얼음 마찰 계수가 0.03, 사람관절 연골 마찰계수가 0.001로써 사람 연골은 비 오는 날 운행하는 차 보다는 700배, 얼음과 얼음 미끄러지는 것보다는 3배 이상 미끄러워서 만약 파리가 사람 연골에 앉으면 그냥 낙상할 것이다.

 

이러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급격히 마찰이 발생되어 처음에는 얼음과 얼음이 부딪힌 것처럼 미끄러운 연골이, 나무와 나무가 부딪히는 것처럼 악화된다.

바로 이 시점 즉 연골이 닳아서 오버코트 보푸라기처럼 일어날 때가 초기 관절염 상태로 서로 연골이 까칠까칠하게 부딪히므로 열이 발생되고 이 열은 고스라니 관절의 활액을 변질시키면서 물이 차게 된다.

오래된 차 엔진오일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관절에 생기는 물은 관절염으로 인한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한다.

결국 물이 안 생기게 하려면 오버코트 보푸라기처럼 일어났던 연골 면을 원상으로 복구하면 되는 것인데, 세탁소 다리미로 다릴 수도 없고 한번 벗겨지고 닳아지는 연골(물렁뼈)은 점점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악화만 되었지 다시는 원상으로 회복이 안 된다는 것에 우리의 고민이 커지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관절에 물 말리는 것이 되는 것이다.

사실 관절이 악화되는 진행과정과 관절에서 물을 빼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마치 카센터에서 엔진 오일을 교환한다고 해서 차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5천 킬로마다 엔진 오일을 갈면서 30만 킬로 정도 되면 폐차를 시킨다 하여 엔진 오일을 갈았던 카센터 주인을 혼낼 수 없는 것처럼...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물을 빼면서 수년이 흘러 관절이 수명을 다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하여 그동안 물을 뺏던 의사가 나쁜 놈이 될 수는 없다. 어차피 물을 빼던 안 빼던 관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악화되기 마련이므로 너무 물 빼는 것에 목멜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든 자연 (땅과 사람)에는 자생력 및 치유력이 있다. 어떤 사람과 땅에 어느 정도의 치유력과 자생력이 있는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어떤 땅은 아무리 비료와 거름을 주어도 농사가 잘 안 되는 땅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땅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도 농사가 잘되는 땅이 있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약(비료)과 영양제(거름)를 많이 주어도 관절에 물이 마르기는커녕 자꾸 더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며칠 물리치료만 받아도 물이 마르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람마다 관절 상태가 다르고 치유력이 다르기 때문인 것이다.

관절에 생긴 물은 관절염의 산물로써 물 (삼출)을 빼던지 안 빼던지 관절염의 자연경과(악화여부)에 큰 영향이 없으므로 큰 신경 쓰지 말 것이며, 열심히 처치하는 의사를 믿기 바란다.

차에 엔진오일 교환 여부는 카센터사장이 상태를 보고 결정하고 엔진 오일을 교환한다고 해서 차 상태가 악화 되지는 않듯이 물을 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의사가 결정을 하고 물을 뺀다하여 관절염이 악화되는 일은 추호도 없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