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건강과 수명의 차이를 의학적으로 풀었다.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10년 가까이 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사회적 요인과 선천적인 요인이
모두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 연구 결과와 통계 수치, 실제 사례를 인용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남자의 수명을 줄이는 위험 요소들은 잉태됐을 때부터
죽기 직전까지 줄곧 이어진다.
일단 자궁에서부터 남자 태아들은 불리하다.
여자 태아보다 면역체계가 덜 잡혔고
모체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확률도 높다.
임신 16∼17주에 유산되는 남녀 태아의 비율은
248 :100이나 된다.
영아기의 생존율도 여아가 훨씬 높다.
여자는 X염색체 2개를 가지므로
한쪽의 유전자가 손상을 입으면 다른 X염색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남자의 염색체는 한쪽의 오류에 대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많은 학자는 보고 있다.
사회적 요인도 영향을 준다.
남아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로부터 ’남자다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란다.
게다가 언어사용 능력이 더 뛰어난 또래 여자아이들이
성과를 거두면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사춘기에 접어든 많은 소년이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사망률을 높인다.
뇌과학자들은 소년들의 뇌를 보면 ’신중한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부분이 소녀들보다 덜 발달했다고 지적한다.
성인이 된 남자는 자살을 부르는 우울증을 만나게 되는데,
이 복병은 사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어떤 고통이든 혼자 견디고 이겨내라”고 교육받아
과도한 책임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다.
질병에도 더 쉽게 노출된다.
호르몬 체계상 남자가 심장질환에 취약한데다
격한 운동을 지나치게 해 심장에 부담을 준다.
잘못된 식생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음주와 흡연이 잦은 남성들이 많으므로 직장암,
폐암 등 치명적인 질환에 취약하다.
더 큰 문제는 병원을 일찍 찾거나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남성이 많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고통을
혼자 감내해야 한다는 통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모든 문제를 속으로 삭이거나 무시하는 데 길들어 있다.
사소한 질병이라도 의사를 찾아 상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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